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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

나쁜습관 -_-


우리집엔 아주 퉁명스런 표정과 가끔 신경질내는듯한 "꾸아앙~" 하는 울음으로
주인님을 깜짝깜짝 놀래키는 녀석이 있었으니.. 그녀석은 바로 "마군" 본명 "마마"라고 불리는.. 숫고양이다.
이녀석.. 미간의 주름을 보고 와일드걸이 하는말 "언니!!!!!!!! 얘 조폭 고양이같아!!"
- 흠.. 인정합니다..! -
어찌나 미간에 주름 세개가 강하게 드리워져있는지... 가끔 애교부리는 표정가운대에서도 ...
미간의 주름만큼은 변하지않다.

먹는건 까탈스러워 맛있는 것만 먹으려 하고
절대 희지부지한 캔사료라든가, 희지부지한 건사료따윈 냄새한번 맞고 기분나쁘다듯 발까지 털어주는센스!!
그러면 뭐하는가.. 맨날 똥누다가 똥꼬주변 털에 똥달고 다니고 주접스럽게 꾸아옹 거리고
거기다가 어찌나 먼지만 찾아다니는지 발바닥 하얀날보다 까만날이 더 많으니..
사람들은 고양이가 깔끔떤다 하지 않는가.. 세수를 한다던가 털을 자주 핥는다던가.. 물론 나름대로 열심히
핥긴하는것같은데... 쯧쯧.. 대충.. 핥아댄다.
이를 본 암고양이 모모양..
과감히 마군의 머리를 크로스킥하듯 인정사정없이 후려쳐버린다.
이젠 마군.. 모모가 "웅!" 하고 얼굴만 내밀어도 "움찔;;" 하는 그 표정.. 미간에 주믈세개간들 뭐하는가....
모모가 다가오면 지긋히 눈감으며 움찔하는것을..

ㅈ ㅏ! 오늘은 그들의 밥상인고로...



이 조잡스럽게 흩어놓은 마군!!!!!!!!!!!!!!!!!!!!
밥을 당췌 깨끗히 먹지를 않는다. 꼭 앞발로 사료 덜어서 방바닥에서 주워먹는...
어쩌면 이래서 모모한테 또 구박받는지도 모르지..




본의아니게 저렇게 선까지 그어놓은채 밥먹는 ....
이건무슨 초등학교때 책상에 선그어놓은것도아니고 원참;;;; (나도 오늘보고 알았다; 본의아니게 밥그릇이 저렇게;)
아무튼.. 모모양 아주 깔끔하게 먹어댄다.
절대..모모 흐트러짐 없다.


"너 저거 다 주워먹지않으면 밥안준다" 하고 출근
집에 저녁때 오니 바닥 깨끗.. 밥그릇도 깨끗..
밥그릇 모양새를 보니 어무니가 그래도 사료 조금 주신것같다. 항상 많이 두진 말라고 말씀드리기에..
그리고 저녁때 사료를 다시 줬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요렇게 얌전히 먹는....
밥그릇에 코박고 밥먹는모습 오랜만에 보는것같다.
"모모한테 또 맞았나..."



모모양도 책장위에서내려다본다
"이제 제법 고양이가 된건가..."



T ^T 아흑.. 철든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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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낮에 혹시나해서.. 설마 애들한테까지 유전적으로;;; 라는 생각에. 하루언니한테 여쭤봤다.
"혹시 만두도 사료 흩어먹진 않겠죠?" 하고...
그런데.. 만두도그런다고 한다. 밥그릇에서 사료 퍼다가 바닥에 뿌려놓고 먹는다고!!!!!!!!!!!!
아니 왜 나쁜건 닮냐고요 ㅜ0 ㅜ
그런데 더 재밌는건... 뚱떙이다. 하롱니집 강아지 몽실이이자 애칭 뚱땡이녀석은 사료를 입에 물어다가
침대위에 뱉어놓고 먹는다는것.. ㅡ.ㅡ;;;; ㅎ 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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