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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이야기

곁에 있다





곁에 있다.



얼마전, 새나리님 블로그에서 키우던 냐옹씨 "수리" 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글을통해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해주시길..

"
일요일 저녁에 TV를 보는데...
누가 뒤에서 제 바지자락을 건드리길래
나머지 셋중 한마리인가 싶어서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

라고..

수리는 4녀석들 중에서도 유독 새나리님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았던 녀석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잔재처럼 남아있는 그녀석의 느낌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요

하지만 새나리님의 느낌을 모를 것 같진 않았습니다.

제가 전주에 혼자 내려 와 있었을때.. 낮에 집정리를 하고 있을때면
부천집에서처럼 제 곁을 지키듯 "모모"가 따라다니는 느낌이라던가..
방에 앉아있으면.. "마군" 이  스윽~ 하고 지나가거나 앉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제대로 그곳을 쳐다보면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그때 그 느낌이.. 꽤.. 허전하면서도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면서..
보고싶기도 하더라고요


전 그렇게 몇주 떨어져있다가 다시 데리고와서 곁에 있지만
왠지.. 새나리님은 그 빈자리가 느껴지기도, 그래도
다른 녀석들때문에 위로가 되기도 하실것 같았습니다.


요즘 수리 이야기로 다시한번 생각해요
멀고도 짧은 미래에 정말 헤어지게 된다면..
난 참 익숙해진생활에서 정을 힘들게 떼겠구나.. 하고 말이죠














어쩜.. 이녀석들이 아니었다면.. 전 이곳 새로운 터전 "전주"를
적응하는게 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구나.. 하고 말이죠..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긴 하지만.. 하루종일.. 함께 할 순 없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다시한번 이녀석들의 존재가... 참 고맙게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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