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이야기

딸래미 보고싶어 왔지~

딸래미 보고싶어 왔지~

새벽2시에 온 아빠의 한마디였다.
자고있는데 "띵똥~띵똥~" 소리가 아주 요란하게 나면서 문이 "쾅쾅.." "쾅쾅.."
잠결에.. "누구니..누구야.. 어느집이야" 하는데...
남의 집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익숙한 목소리
"딸래미~"


순간 눈이 번쩍 떠져서 거실로 가니.. 거실문 밖 현관쪽에 불빛이 보였다
"아빠?"
"응~"
"아빠가.. 이시간에 왠일이야~~"


눈도 제대로 안떠진 상황.. 안경도 안써서 시력도 희미한 상황에 문을 제대로 열어드렸다.
아버지는 열쇠가 있으시다. 하지만 혼자있기에 항상 쇠문고리를 걸어두라 하신다.
그래서 누가 온다는 얘기 없으면 문을 다 걸어두고 잤었다.


아빠가 온다고 얘기라도 했더라면 쇠문고리는 걸어두지 않았을텐데..
아빠도 깜짝 놀래켜주시려 하셨나 ~ 연락하려다가 그냥 오셨다고 한다.


"아빠.. 이시간에 어떻게 오신거에요?"
"딸래미~ 보고싶어서 왔다 아이가~"
"정말?"
"끄래~ 회사로 바로 가려다가.. 안되겠다. 집에가야겠다 싶어서 집으로 왔다~"


흐흐.. 아빠의 사투리 섞인 말투
회사가 당진.. 아빠는 일욜에 결혼식갔다가 바로 회사로 가려고 하셨는데
부산에서 저녁떄쯤 나와서 차 몰고 가다가.. 문경휴게소였다고 하셨나? 거기서 잠깐 눈좀 붙인다는게
한숨자고 오셨다고...
그러다가.. 그냥 내 생각이 나서 집에 오셨다고 한다
하하핫... "좋아~"


출출하신것 같아 식사 차려드리고.. 다시 누운시간이 3시련가...
4시방송인데.. = _ =
그래도.. 어떻게 선잠을 잔건지 4시 20분쯤 전화벨 소리는 듣고 일어났는데 방송을 하려니..
머릿속이 멍~ 한상태... 결국.. 그냥 음악만 걸어두고 꼬꾸라졌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아침..


그런데 왠일인가.. 또다시 초인종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누구니.. 이번엔.. 또 어느집이니.."
그러더니 갑자기
"정지은! 문열어!!!!" 란소리;;;
엄마목소리 같아서 화들짝 놀래서 일어났다


ㅡㅡ;;; 7시...


"엄마가 이시간에 또 왠일이야"
"내가 아침에 알았으니 망정이지.. 네 열쇠를 내가 가지고 갔더라!!"
놀란듯이 얘길하신다.. 하핫..
자다 일어난 나는.. 그래도 엄마가 반가왔다


"그래도.. 오늘 또 보니 좋으네~"
"하하.. 나도 좋아~"
모녀 상봉이다~


엄만 요즘 전부터 알고지내던 목동할머니네 병간해드린다고 일주일 한번 뵙게되는데
일요일 아침일찍가셨다가 토욜에나 뵈려나.. 했건만 오늘 또 본것이다.
아버지도 방에서 나와서 엄마보고 "당신보니 방갑네~" 라고..


가족상봉이다! ㅠ_ㅠ


아버지도 주말에 부산가신다 하셔서 못볼줄알았는데..
월욜아침에 보고
엄마도 엄마의 실수로 내 열쇠가지고 가셔서 또 보고
결국 아침식사하고

세식구 모두 후다닥 7시 50분쯤  집에 나왔다~
엄마는 목동할머니한테
아빠는 오후에 회사가신다면서 엄마랑 나를 역까지 데려다주시고
그렇게 나도 회사에왔다

하핫.. 우여곡절 많은일이 있었던 월요일아침
그래도 ... 아침에 그 바쁜 와중에도 아침밥도 먹고~
나야 딱 9시 땡하는순간 회사에 슬라이딩헀지만... 어찌나 좋던지~


흐흐...




'소소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피기 좋은 날~*  (10) 2007.07.25
연진아 고마와 ^^  (0) 2007.07.16
시간을 달리는 소녀 - 時をかける少女  (2) 2007.06.24
ただ, 君を 愛してる  (12) 2007.05.27
결혼식  (7) 2007.05.25
-_- 장난하냐?  (8) 2007.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