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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이야기

여자에서 엄마로..






매일..
그야말로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평균 머리카락을 빗을때마다 저 정도..

사진의 머리카락은.. 샴푸하기전 저 만큼 빗어서 정리했는데... 샴푸하면서 또 저만큼 빠지더니
수건으로 머리카락 올리기전.. 또 한움큼... 그리고.. 드라이하면서... 또 저만큼..
"이러다가.. 머리카락이 남아나지 않겠어.."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마구마구 빠집니다.

예전.. 하루언니가 "임신할때 안빠진 머리카락이 다 빠지는건지도 몰라.." 라고 말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임신해서는 머리카락이 안빠집니다..(정말!)
한.. 5개월 지나서는.. 한두가닥만 빠지는정도~?
그러더니.. 출산후 두달이 지나서부터는... 엄청난 양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나마.. 전 머리숱이 좀 있는 터라... 친구들이 우스게로.. "넌 좀 빠져도 돼" 하지만..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을만큼 빠지네요..

오늘 영란언니 만났는데.. 새 머리카락이 나면서 올라오는 잔머리가 심란할 정도로 많다고.. ㅡㅡ;;;
정수리에 잡초처럼 자라고 있는 머리카락을 보여주더군요
( --);; 남얘기가 아닙니다...

저도.. 그럴테니..
언니는 출산한지 9개월이라죠~ ( 후..;;)


출산한지 7개월되는 친구는.. 너무 빠져서 .. 정말 너무!!! 흉해서... 빠마를 해버렸다고 하더군요
이건.. 머리보면서 우울증걸리느니.. 하는게 나으니 말이죠~~

그래도 이때문에 슬프거나 우울하진 않아요.. 그냥 이런 과정이려니... 한답니다.



엄마가 되는건.. 참 쉽지 않은것같습니다.

모유수유 시작할때.. 쭈쭈가 찢어져서 상처나고 아가가 물때마다 정말정말 아파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힘들어도.. "내 새끼 먹는 거니까..." 라며 이 악 물고 참고...
밤에 몇번씩 깨어나도.. "내 자식이니깐.."  피곤하고 힘들어도.. 그래도.. "겨우 평생살면서.. 몇개월일뿐인데.." 란 생각에
견디고 견디며.. 그렇게 엄마가 되어가는게 아닐까 싶어요

열달동안 뱃속에 아가를 품고.. 죽을똥 살똥해서 "내가 여기서 지치면 아가가 다쳐!!" 란 생각으로 힘겹게 낳고
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가를.. 그야말로 사람구실 할수있게끔 만들게 하는.. 엄마들...

정말.. 그 엄마의 심정은 엄마가 되기전엔 절대 알수없는 듯 합니다.

그렇기에..
남편들에게 임신한 와이프말을 잘 들어줘라~ 라고...
머리로 생각하지말고 그냥 그대로 들어줘라~~
죽었다 깨어나도.. 정말 여자가 되어 임신하기 전엔 절대 그 맘 모른다.. 라는 그 어느 의학박사의 말처럼
엄마가 되는건.. 쉽지않기에.. 그런말또한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그 "안녕하세요"에 나온.. "상전마마"란분은.. 좀 너무하구요)


엄마가 되어야..
엄마의 심정을 안다고 하죠..
정말.. 엄마가 되어보니..
"나도 어릴때 엄마가 이러셨겠지.." 란 생각에..
간혹 울컥하기도 하네요..


엄마가 아니신 분들~!
아직은 모르실꺼에요~~~~ 엄마가 되어봐야 아세요~
저도......... 간접적으로 알것같았는데..
그건 착각이었답니다.
엄마가 되어보니 뭐랄까.. 좀 그느낌이.. 생각과는 다른 그런거랍니다.

정말 엄마가 되어야 알수있는데~~~ ㅎ ㅏ.. 엄마가 되면 정말 아는 기분인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엄마가 되보세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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