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이야기

정말 '간단하게' 생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곳 - 화풍정

정말 '간단하게' 생맥주 한잔 마시기 좋은곳 - 화풍정
평일 퇴근후에 영화를 보러갈때가 종종 있는데 간혹 영화 시간이 애매할 때가 있다. 가장 좋은건 칼퇴근후 극장에 도착했을때 영화가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한시간반에서 두시간 정도 영화를 보고 8시 30분쯤부터 저녁을 먹든지 한잔 하든지 하고 11시쯤 집으로 가는것이다. 깔끔한 코스다.
어제 본 영화는 8시 40분에 시작하는 것이었는데, 표를 끊고 시계를 보니 7시. 영화가 시작하려면 아직 1시간 40분이나 남았다. 밥을 먹기엔 너무 긴 시간이고, 술을 한잔 하기엔 짧기도 하지만 술마시고 영화를 보면 중간에 잠들지도 모른다. 어쨌든 적당히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고 나오니 10시 40분쯤. 간단하게 생맥주나 한잔 하고 갔으면 좋겠는데...

며칠전에 비가온 이후로 확실히 날씨가 쌀쌀해졌다.

차가운 밤공기 때문이었는지 군밤 리어카가 오늘따라 더 자연스러운 평경처럼 보였다.


어디 '간단하게' 한잔 할곳 없나 하다 발견한 곳이다.
밖에서 보면 어딘지 일본식 술집 같은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지만
일본식 주점은 아니다.

이런 분위기다. 얼음위에 놓인 소쿠리에는 각종 해산물들과 꼬치재료들이 놓여있고
그 둘레로 앉거나 테이블에 앉을수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서 혹시 가격이 비싸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뭐 그다지 비싼 가격은 아니다.
안주는 모두 5천원이고, 생맥주 가격은 다른곳과 비슷하다.
안주는 크게 꼬치류와 어패류 두가지로 나뉘는데
개인적으로 어패류를 권하고 싶다.
* 사실 이런 집이 싸면서도 비싼집이다. 소꿉놀이 처럼 나오는 안주를
양껏 먹겠다고 몇 가지 시키면 오히려 다른 요리집보다 계산이 더 많이 나올수도 있다.


주문을 하면 손님들이 보는 곳에서 바로 구워서 내준다.
주문한 화풍정 생맥주(2,500원)와 대합구이(5,000원)가 나왔다.
길거리 포장마차같은 곳에서 한잔 해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대합 1마리를 구워주고 5천원을 받는건 사실 그리 비싼건 아니다.
그리고 이 대합구이와 생맥주는 맛도 좋았다.
이집에서 30~40분쯤 있었을까, 정말 간단하게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글|사진 잠든자유)
* 경고에 가까운 권고사항 - 모래집(닭똥집)을 시키지 말것.
찾아가기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번출구 에서 가깝습니다.
광화문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난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면 간판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