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끼는 택배

from 소소한이야기 2010.04.15 18:28

우끼는 택배

구순희


어마야, 이기 무신일이고

가시개로 끄내기를 짜르고 
보루박꾸를 열었디마는
모티 있는 꿀캉 지렁도 꺼꿀고
여불때기 메루치 코짱배기에도
양가세 있는 오그락지에도
늙은 호박 몸띠 우에도 노랑 꽃가리분
꼬장에도 이뿐 꽃을 억수로 피운기라
천리를 새빠지게 달리오다가
백지 보루박꾸 창시가 터지고
거 안에 갇치 있던 노랑 웃음도
거새를 몬 참고 폭죽을 떠뜨린기라
범인은 배짝 말른 기장 다시마
피해자는 송화가리 봉다리 기타 덩덩
뾰족한 기 부드러분 거를 찔러뿌가지고
각제 천지가 환한기
거렁지지던 가실 맴에 봄바람 드는
이일을 우야꼬





***



오늘 안과가서 좋은생각을 보는데.. 이 시가.. 너무나 재밌더군요
무슨말인지.. 알아보시겠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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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숭ㅇㅣ 2010.04.15 23: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조금 해석되다가............
    해석이 안되고있다는.....

    엄휘..........

    ㅠㅠ

    마녀님 해석좀.....................

  2. 원 디 2010.04.16 01: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투리인가요? 으음 +_+

  3. 청냥 2010.04.16 18: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럽.....슴니다.. ㅠ_ㅠ
    절반 이상은..으응???이라고 봤다는...
    신손님 ㄷ ㅐ단해욘-_-b

  4. 신의손길 2010.04.16 22: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끼는 택배
    (웃기는 택배)

    구순희

    어마야, 이기 무신일이고
    (엄마야, 이게 무슨일이야)

    가시개로 끄내기를 짜르고
    (가위로 끈을 자르고)

    보루박꾸를 열었디마는
    (박스를 열었더니)
    *역자주 : 보드박스(통상 사과상자)

    모티 있는 꿀캉 지렁도 꺼꿀고
    (구석에 있는 꿀이랑 기장도 뒤집히고)
    *역자주 : 지렁-기장(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한해살이풀)
    *역자주 : 꺼꿀고-거꾸로(앞뒤말에 맞게 의역)

    여불때기 메루치 코짱배기에도
    (옆에있는 멸치 콧등에도)

    양가세 있는 오그락지에도
    (양쪽끝에 있는 무말랭이에도)

    늙은 호박 몸띠 우에도 노랑 꽃가리분
    (늙은 호박 몸통 위에도 노란 꽃가루화장)
    *역자주 : 분은 보통 화장을 의미

    꼬장에도 이뿐 꽃을 억수로 피운기라
    (고추장에도 예쁜 꽃을 많이도 피운거야)
    *역자주 : '~한기라' 상대방에게 동사에 대한 설명체

    천리를 새빠지게 달리오다가
    (천리를 숨차게 달려오다가)

    백지 보루박꾸 창시가 터지고
    (어쩌다가 박스 옆구리가 터지고)
    *역자주 : '백지'의 비슷한 말 '말라꼬' 응용-백지로 그라노(쓸데없이 왜그러냐?)
    의미상 '어쩌다가'가 적당할 듯하여~ 의역했슴
    *역자주 : '창시' 창자를 의미. 다시말해 배가 터졌다. 어디가 구멍나서 내용물이 쏟아졌다는 말로 쓰임.

    거 안에 갇치 있던 노랑 웃음도
    (그 안에 갇혀 있던 노란 웃음도)

    거새를 몬 참고 폭죽을 떠뜨린기라
    (그 사이를 못 참고 폭죽을 터뜨린거야)

    범인은 배짝 말른 기장 다시마
    (범인은 비썩 마른 기장 다시마)
    *역자주 : 기장 다시마-다시마의 일종

    피해자는 송화가리 봉다리 기타 덩덩
    (피해자는 송화가루 봉지 기타 등등)
    *역자주 : 송화가루-소나무 꽃가루

    뾰족한 기 부드러분 거를 찔러뿌가지고
    (뽀족한 것이 부드러운 것을 찔러버려서)

    각제 천지가 환한기
    (갑자기 온 세상이 밝아진 것이)

    거렁지지던 가실 맴에 봄바람 드는
    (그늘지던 가을 마음에 봄바람 드는)
    역자주 : 가실은 가을의 옛말

    이일을 우야꼬
    (이 일을 어찌할까)
    ----------------------------------------------------------------------
    올해로 아흔을 넘으신 할아버지와 어린시절을 보낸 신공으로 나름 본토박이라 자부하거늘...
    해석 불가능한 단어가 세개나 있어서 눼이버 사전에서 뒤진 ㅡㅡ;;; 근데, 나 아침부터 뭐하는 거지?ㅎㅎㅎㅎ
    설명 붙이면서 느낀건데요, 뜻과 의미를 분명히 아는데 설명하기 힘든게 쫌 있네요...ㅋ
    이기 이른긴데...(지문:'이게 이런건데'하며 말끝을 흐리고 사라진다)

  5. 로엔그린 2010.04.19 09: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어렵네요-ㅅ-;;
    이게 어디 사투린가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