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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아 이야기

워킹맘 한의사 4인이 말하는 모유 수유&전통 육아법

워킹맘 한의사 4인이 말하는 모유 수유&전통 육아법
기사원문 :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code=4&artid=201108051726511&pt=nv




성공적인 모유 수유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하루 모유 수유 횟수는 어느 정도 돼야 하나요?

표지희 하루 수유 횟수는 8~12번입니다.
           엄마의 수유 횟수가 8번 이하라면 횟수를 늘리세요. 밤중 수유(밤 12시에서 새벽 5시)를 적어도 1회 이상 하는 것이 좋아요.

신현숙 양쪽 유방을 모두 물리는 것도 중요해요. 한쪽 유방의 모유를 충분히 먹인 후(20분 이상) 반대쪽 유방의 모유를 먹입니다.
           젖양을 늘리고 싶다면 모유가 남아 있는 한쪽 유방은 유축기를 이용해 비축해놓아요.

조선영 간혹 아이가 한꺼번에 몰아서 모유를 먹는다고 걱정하는 엄마들이 계세요. 그러나 아이는 원래 늦은 오후나 이른 저녁에 몰아서 먹는
           경향이 있어요. 이는 엄마의 모유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유가 충분한지는 어떻게 알죠?

지은영 아이의 소변 횟수로 알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생후 4일 이후에 하루 4~6개의 소변 기저귀를 쓰면 정상이죠. 또 체중 증가를 통해 모유가 충분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젖이 잘 나오지 않아서 매일 울었어요. 30분마다 젖을 먹였죠. 그랬더니 아이가 100일째 되는 날 9kg이 된 거예요. 
           모유가 충분하지 않다고 매일 고민했는데 정작 아이는 뚱뚱이가 된 거죠(웃음).

모유 수유와 육아에 관해 여러분께서 직접 경험한 잘못된 정보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조선영 예를 들어 생후 4개월부터 밤중 수유를 끊는 게 육아의 원칙처럼 나와 있더군요.
           아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성장을 저해한다는 이유였어요. 그러나 아이가 3~4시간마다 젖을 먹는 건 지극히 정상이에요.
           모유에는 성장 인자들이 다량 들어 있는데 엄마가 잠을 자는 새벽 3시에 그 인자들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저도 젖을 뗏던 두 돌까지 밤중 수유를 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모두 커요(웃음).

신현숙 밤중 수유를 하면 충치가 생긴다는 말도 있잖아요. 이 역시 검증된 정보가 아니에요.
           최근 스웨덴의 페르 클라쎄란 학자가 ‘모유에 있는 루테리 유산균은 충치를 예방한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거든요.

표지희 모두 지나친 의학적 개입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어떤 의사는 아이의 수면에 대해 개입하고, 또 어떤 분야에서는 아이의 치아에 대해 개입하죠.
           그러나 세계적으로 모유 수유를 지지하는 전문가나 학자들은 이런 정보가 잘못된 것이라는 근거들을 속속 밝혀내고 있어요.

지은영 맞아요. 아이의 수면의 질보다 엄마와 아이의 심리적 교감 부분이 더 중요하거든요.
           특히 워킹맘들은 아이와 애착 관계 형성이 힘들기 때문에 이럴 때는 모유 수유가 매우 중요해요. 특히 밤중 수유가 가장 중요하죠.

조선영 아이들은 낮에 먹던 젖이 밤에만 중단되는 걸 이해하지 못해요.
           아이에게 ‘나의 전부는 젖’인데 그걸 빼앗아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뇌신경 발달에도 좋지 않아요.
           밤중 모유 수유는 워킹맘인 저에겐 아기와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밤에는 아기가 한두 시간마다 깨서 젖을 빨 때도
           있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젖이 헐렁해질 정도로 말이죠(웃음).

신현숙 또 하나의 잘못된 정보는 ‘아이가 젖을 자주 찾으면 엄마의 젖이 모자란 것’이라는 정보도 있더군요.
           그런데 아이는 젖을 먹고 싶지 않아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 떨어지기 싫어서 젖을 찾기도 해요.
           어떤 아이들은 빨기 욕구가 강해 엄마 젖을 자주 찾죠.

지은영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물을 먹여라’라는 정보도 있더군요.
           그렇게 하면 아이의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어요.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로만 수분 보충이 가능해요. 물을 전혀 먹지 않아도 돼요.

표지희 제가 본 것 중에는 ‘OO요법이라고 해서 3일 동안 굶기고 물만 먹여 태변을 나오게 해야 한다’는 정보도 있더라고요.
           그건 위험천만한 일이에요. 그렇게 하면 황달이 오거나 생명에 위협을 초래할 수 도 있어요.

지은영 아이가 빈혈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생후 6개월부터 붉은 살코기를 먹이라는 말도 있어요.
           그런데 6개월 된 아이는 고기를 소화시키지 못해요. 아마 억지로 먹인다면 체해서 금세 열이 날 거예요.

조선영 ‘백일이 지나면 비타민 D를 먹여라’라는 정보도 있었죠.
           일조량이 적어 구루병이 많은 북유럽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굳이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어요.
           임신 중 엄마가 일주일에 2시간 정도만 햇빛을 쬐면 자연스럽게 비타민 D가 생깁니다. 백일 이전엔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돼구요.
           임신 중에 엄마가 철저히 햇빛을 피해 다녔다면 아기에게 구루병이 생길 수 있겠지요.

전통 육아법의 기본, 모유 수유가 뜨고 있다.  모두 전통 육아법을 선호하시는데, 어떤 점이 좋은 건가요?

신현숙 우리의 전통 육아법 중에는 해박한 지혜가 들어 있는 것들이 많아요. 저도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의 작은 칭얼거림에 당황하곤 했어요.
           그럴 때마다 친정어머니는 ‘생후 6개월까지는 삼신할머니가 지켜준다’라고 하셨어요. 그게 맞는 말이었어요.
           사실 수유를 통해 모체 면역이 아이에게 전달되니 6개월까지는 큰 문제가 없거든요.

조선영 옛 어른들이 ‘아이를 몸에 붙여서 키운다’라고 하잖아요. 실제로 많이 업어준 아이일수록 영아산통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저도 그렇게 키웠어요. 유모차를 두 번밖에 쓰지 않았죠.

지은영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유모차보다는 슬링이나 아이띠를 메고 외출했어요. 
           그것이 젖 먹이기도 훨씬 쉽고요. 아이 엄마는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고 하는데, 전 젖 물린 채로 식사를 다 했거든요(웃음).

표지희 부족마을에서도 밭일하면서 동시에 젖을 먹이잖아요. 그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에요.
           우리나라 경제가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는 광고나 매스미디어를 통해 모유 수유가 야만적이라는 생각을 의도적으로 만든 부분도 있어요.

조선영 한동안 모유보다 우유가 영양적으로 우월하다는 인식도 있었죠. 단순 수치만 보면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미국은 1950년대 후반부터 이미 이에 대해 반성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어요. 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부터
           모유 수유의 중요성이 서서히 대두돼왔고요.


최근 들어 병원에서도 모유 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있어요. 덕분에 모유 수유에 대한 엄마들의 인식도 달라졌고요.

조선영 네. 그렇지만 아직도 의료인에 의해 모유 수유를 중단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약을 먹고 수유를 끊으라고 하죠.
           하지만 모유를 통해 아이가 얻는 영양이 훨씬 커요. 특히 초유는 매우 중요하죠.
           지금까지 밝혀진 것들 중 면역체계를 잡는 요소만 해도 스무 가지 이상이랍니다.

표지희 맞아요. 면역체계 완성에 가장 큰 수단이 모유인데 말이죠. 실제로 산후조리원에서는 학벌, 미모에 상관없이
           ‘누가 더 젖이 잘 나오나’가 동경의 대상이라고 하잖아요(웃음).

신현숙 ‘당신의 젖은 물젖이다. 영양가가 없어서 아이가 병에 걸린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의료인도 있다고 하더군요.
           원래 처음 나오는 젖은 아이 갈증을 채워주는 수분이 나오고 이후에 지방, 단백질 등 영양이 풍부한 진한 젖이 나오게 마련이거든요. 
           그런데 첫 모유를 보고 ‘물젖’이라고 섣불리 판단하는 건 잘못된 것 같아요.

지은영 의사는 물론 친정어머니, 시어머니께서 모유 수유의 방해 세력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친정엄마는 딸이 고생해서 말리고,
           시어머니는 아이를 분유를 먹여 통통하게 키우고 싶어서 말리죠.

표지희 누구나 모유 수유에 대한 고비는 있어요. 출산 후 첫 주가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데 정작 엄마들은 이 시기에 산후우울증에 빠지거든요.
           그래서 주변의 지지가 중요한 거예요.

조선영 전문가들은 모유 수유가 산후우울증 회복에 도움이 된다면서 권장하기도 해요.
           젖을 먹이는 동안은 면역물질이 늘어나 엄마가 감기를 앓더라도 빨리 회복되고 잠을 덜 자도 덜 피곤하다고 해요.

지은영 모유 수유가 힘든 것은 당연해요. 나만 이상한 것이 아니에요. 그렇지만 어느 순간 쉬워지는 시기가 분명히 와요.
           그리고 성공하면 아이가 엄마를 대하는 게 달라져요. 6개월이면 벌써 엄마를 알아보고 좋아하죠. 모유 수유는 엄마와 아이를
           모두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들뿐 아니라 출산 후 짧은 시간에 몸을 추스른 유명 여자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에게 비결을 물으면 하나같이 ‘모유 수유’를
비법으로 꼽았다. 이처럼 모유 수유는 아이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권장할 만한 일이다.
한의사로서 자신의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인의 워킹맘은 모유 수유와 전통 육아법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천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
 이야기 참여자 소개  
 
표지희 (40·로하스 한의원 원장) 6세 자녀를 두었다. 처음엔 모유 수유를 성공하지 못했고 모유와 분유를 반반씩 번갈아 먹이면서 아이를 키웠다.
그러나 점차 완전 모유 수유를 할 수 있게 되고 아이가 원할 때까지 젖을 주었다. 만 4세까지 먹였다.

신현숙 (39·아이누리 한의원 분당점 원장) 7세 첫째와 16개월 된 늦둥이를 두었다. 첫째는 일에 대한 욕심으로 친정에 맡겼다.
둘째는 꼭 모유 수유를 하리라 다짐했지만 전치태반으로 임신 8개월 째 2kg의 미숙아로 낳았다. 그러나 모유 수유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생후 한 달 만에 3.3kg의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었다.

지은영 (36·효전 한의원 원장) 6세, 4세 자녀를 두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출산을 하고 싶어 둘 다 조산원에서 낳았다.
 대학병원 의사인 남편은 조산원 출산을 강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지금은 두 자녀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어느새 남편도 그녀의 전통과
자연적 방법에 기초한 육아법을 지지한다고 한다.

 조선영 (35·KBS 한의원 원장) 6세, 4세 자녀를 두었다. 첫째 때부터 출산과 모유 수유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양수가 줄어 임신 38주에 유도분만
판정을 받았다. 이후 아이가 자연스럽게 나오길 바라며 운동과 한약 복용을 병행했다. 결국 유도분만을 하기로 한 날 다행히 자연 진통이 오고
양수가 터졌다. 그녀는 유도분만 호르몬제, 무통 주사 없이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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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밤중수유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친구 주변인 아가가 이번에 돌인데.. 치아가 썩어서 2백이 들였다고 하더군요.. 위아래 치아 4개..
돌밖에 안된 아기가 치과 치료 받는터라.. 전신마취하고 했다네요.. 자세히 어떻게 왜.. 그렇게 치아 4개가 그리 됐는지는 모르지만
밤중수유의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흠.. 정말 밤중수유때문일까.. 하고 말이죠

왜냐면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네 부모님들도 우리를 낮에만 젖물리고 밤에는 안물리고.. 하시진 않으셨기 때문이죠
전 두돌때까지 엄마 쭈쭈를 끼고 살았다고 하네요
이번에 서아 이야기를 하면서.. '밤에 쭈쭈 물리게 될 것 같어.."라고 했더니.. 엄마는 '물려~ 애가 찾는데 그럼 안하게?'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또 친구가 저런 이야기를 하니.. 이거원.. 치아생각에 걱정이 되더군요
이후 이러저러한 검색질을 하니 이런글이~~~~!... 그렇다면... 그 돌된아가는 왜 충치가 생긴걸까요..
그게 단지 밤중수유때문인건지........ 다른요인도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의문도 생기구요~

아가 출산하고는 모유 안나와서 고민해~ 중기되면 밤중수유때문에 고민~ 이제 후기되면.. 모유 끊는것때문에 또 그러겠죠? ㅋㅋㅋㅋ
쉬운것 같지만 쉽지 않은 육아입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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