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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서아 이야기

모유수유 ..100일간의 이야기

세상에...어떤 멀쩡한 츠자가.. 어디 쭈쭈를 내놓겠습니까.. (-_-)!
뭐..그렇다고 모유수유하는 엄마들이 쭈쭈를 내놓는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아가 쭈쭈주는 모습은.. 야하지가 않지요~
참......... 신기한게.. 그거라죠~~ "야하지가 않아~" ㅋㅋ

요즘 .. 아기엄마들.. 임신하면.. 대게 모유수유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슴모양 안이뻐진다며 모유수유를 안하고 분유를 많이 했다죠~
하지만.. 요즘은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집안살림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모유수유가 좋기에.. 모유수유를 합니다.
물론 여자로써 가슴처짐..어쩔수없지요..

하지만.. 요 .. 가슈미~ 꼭 모유수유때문만은 아니라... 임신을 함과 동시에.. 가슴모양은 변형되는 듯 합니다.
( ㅜ  _-) 엄마가 되기위해 여자들의 몸의 변화는 어마어마 하다죠~~ 후...

정말.. 희생해서 낳게되는 금쪽같은 내새끼~ 가 되나봅니다.


ㅈ ㅏ~! 저의 모유수유기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요즘은 조리원에 모자동실도 많지만.. 저는 모자동실 조리원이아닌.. 신생아실이 따로 있는 곳이었습니다.
병원과 연계되어 있어서.. 젤 윗층이 조리원.. 중간에 신생아실이있었지요~
아가를 보려면.. 면회시간에 맞춰가야하는... 하지만 엄마들은 쭈쭈를 주니깐.. 전화오면 바로바로 내려간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초반엔 유즙만 나옵니다.
(전 바로 초유가 나오는줄 알았다죠~);;..
그러다가 한 3일 지나서.. 초유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초유 색은.. 오렌지쥬스색..
사람마다 그 색의 차이가 더 진하기도 더 연하기도 하다네요~
그렇다고 영양이 다른건 아니라고합니다 ^^ ㅎㅎ

아가들에게 초유가 좋다는건 익히 들어 아실겝니다~
그래서.. 모유수유 안하려는 엄마들도 꼭 초유는 하고 분유로 갈아타시죠~

조리원에서 퇴원하면...본격적으로 아가와 엄마.. 단둘이 이겨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실 필욘 없어요~!!!
 아기를 낳은 엄마라면.. 본능적으로 아기를 키우게 되는 그 무언가의 에너지가 발산된다고 할까요~?
ㅡ.ㅡ)ㅇ" 뷔뷔뷔뷔뷤~~~ 신기한 힘입니다!



◎ 수유자세


첫 아이를 낳은 엄마들은.. 하나같이 모유 수유시.. 자세가 안나온다고 하네요
저도.. 엄청 애먹었구요

이건 뭐.. 어찌해도 서로 불편한;;;;... 수유쿠션이 편하다고 하는데.. 전 수유쿠션..전혀 편치않더라구요~
제 친구가 편하고 했던.. 그 수유쿠션.. 윗판이 평평한..쿠션~ 그것도 ... 동그란 쿠션도~ 그 어떤 수유쿠션도 편치 않았어요~~

조리원에서 아가도 저도..그 자세때문에 계속 불편했지만.. 왠지 아가가 저한테 맞춰주는것같더라구요~ (착한 서아;;)

퇴원해서도.. 불편하긴 마찮가지..
산후도우미 아즘마가 오셨는데........  하.. 이분은 큰 도움은 못되더라구요
제가 모유량이 충분치 않은상황이라.. 신경도 날카로워 있는데.... 이분 하시는 말이 "혼합을 해도 되고 나중에 분유만먹어도.." 라고..
모유수유를 하려는 사람한테.. 그것도 신경완전 극으로 날카로운 갓퇴원한 산모한테 신경거슬리는 말을 한게죠
저도.. 맘에 뭐 담고 있진못해서.. 기분좋지않았다.. 난 모유수유할때 도움이 되는분을 원했고, 그런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업체에도 말했다..
라고 했더니.. 그분.. 좀 신경을 써주시고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_-)! ㅎㅎ

아무튼! 그래서.. 전 이도저도 어떤 쿠션도 맞지않아.. 3.0kg에 태어나고.. 조리원 퇴원시 2.8kg.. 한달 4kg 되기까지..
전 벽에 몸을 기대서 왼쪽에 아기머리를 뒀다면.. 아기 머리를 왼손으로 감싸고 그 손을 왼 다리를 구부려서 지탱해줬죠~
오른손으론 아가 입에 잘 맞겠끔 쭈쭈물려주구요~ 오른다리도 아가몸으로 바짝 붙여서 구부리구요~
이름바.. 벽에 기대서 쪼그려 앉은겁니다~ 그 자세가 저도 편하고 아가도 수월하게 먹었습니다.

요람식 자세에서 조금 변형한거죠..
그러다가 요람식으로 물리기도 하구요

자세는..  요람, 럭비.. 해봤는데..
그냥.. 요람도 아닌것이 쪼그리고 기대어 앉아서 아기머리 손으로 받쳐 먹이는게...젤 편했던;;;
그리고.. 아기가 한달이 넘어서는.. 누워서 먹였는데..
누워서 먹이면.. 신세계가 열린 느낌입니다!!! 완전 좋은!!!!!!!... ㅎ ㅏ.. 잠도 편히 잘 수 있구요~ T ^T)b

아기가 두달이 되니.. 몸무게도 점점 늘고.. 이후로는 손으로 머리를 받치진 못했습니다.
그랬다간 제 팔목이 나갈지경..
그래서.. 요람식으로 먹였죠

지금 백일이 지난.. 서아.. 요람식 자세로 수유합니다. ^^

* 엄마들마다 편한 수유자세가 분명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세가 가장 기본적이긴 합니다만, 거기서 자세가 안나온다면.. 편한 자세를 꼭 잡으세요
   그러다가.. 보편 요람식으로 되는 것 같네요~ 워.. 전 정말 신생아때 고생많이 했네요;; 자세 때문에 한 2주~3주를 애먹었나봐요
   이젠.. 뭐~ 자세도 안정적이죠~ 으하핫





◎ 수유량

모유량이 넘쳐나는 엄마들이야... 고민이 없겠지만.. 모유량이 충분치 않은 엄마들은.. 이게 보통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수유량이많지 않아서.. 한달 반가량.. 약 50일 정도는.. 혼합이 주를 이뤘습니다.

혼합을 할때는
모유수유를 먼저하고.. 분유를 신생아때는 40cc..... 크는것에 따라 수유량이 늘테니.. 분유량도 늘리구요
버리더라도 충분히 타서.. 먹였습니다.


한달간은 울면서 수유한적도 많이 있습니다.

모유수유.. 계속 해야할까.. 싶을만큼 모유량이 충분하지 못한것 같았으니까요..
모유 먹이고 나서 분유먹이면.. 너무 잘먹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괜히 내가 아기 굶기는것같고...
한숨도 쉬다가... 눈물도 나다가... ㅠ_ㅠ 그러다가 마음잡고 또 먹이기도 하고..

온통 신경이 이쪽으로 몰리다보니.. 예민해지고.. 그런와중에 남편님이 "꼭 모유수유해야해.." 라고 하면..
그 말자체가 서운하기까지 하죠..
이 말이 왜 서운하냐구요~? ..
ㅋㅋㅋㅋ.. 그냥 여자입장에선 "힘들면.. 너무 고생말고 분유 먹여도 되니깐 .. 맘편히가져~" 해주길 바라는거죠
역시.. 이때도 전 속상해서 양군님께 그랬습니다. 앙앙~ 울면서 말이죠.. 그랬더니.. "에이~ 괜찮아 괜찮아~ 분유먹여도돼!!!" 라며..
위로해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ㅋ

정말..극도로 예민맘이 되는때입니다.

한달되서 4kg.. 아가가 하도 작아보여서.. 4kg가 될까 .. 했는데.. 딱 4kg! BCG접종했습니다.
보건소에서도.. 4kg 안되보이는데요? 해서... 딱 그 몸무게네요 했더니.. 3kg에 낳으셨나봐요~ 하더군요...

서아 몸무게가 훅훅~ 늘진 않더라구요
엄마로써.. 괜찮은가.. 싶었는데.. 도표를 보면.. 또 정상수치니 걱정할 필요는 없겠더라구요
무엇보다.. 전유(물젖)보다 후유(지방젖)를 충분히 먹이자.. 라는 생각에.. 한쪽을 좀 오래 물리는 편이긴 했습니다.

한달간은 육아일지를 쓰면서 수유량과 수유시간을 체크했지요..
평균 한달은 수유시간이 길게는 30분.. 짧게는 15분.. 평균.. 15분에서 20분사이입니다.
먹고나면.. 아기가 훅~ (_ -_) 기절..)가죠...
초반에는.. 양쪽을 다 그렇게 먹어야 훅~ 갑습니다.
한쪽 20분 다른쪽 15분..


그러다가..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밤에는.. 서아는 신생아때도 그렇게 심하게 깨는 편은 아니라서..

3시간에 한번.. 어쩔때는 4시간에 한번 단위로 수유했습니다.
그러다가.. 급성장기때는(엄청나게 먹으려고 할때가 있지요).. 이땐 2시간에 한번씩.. 짧게는 1시간 30분에 한번씩도 먹습니다.
이땐.. 모유물리다가.. 정안되면 분유먹이고 했습니다.

유축도 병행했던 한달!

유축량을 보면서 모유량도 체크했습니다.
평균 유축이 초반엔 40~ 많으면 80cc 정도.. 그러다가.. 100cc 되는건.. 한달이 지나고 나서야 그렇더라구요
120cc 찍고 감격했다죠~

유축해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모유량이 많지않은 엄마였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누워서 먹기 수월해진 후부터는.. 밤중수유는 대부분.. 누워서..
저도 자야 하니까요 ㅠ_ㅠ...
자다가도 아가가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바로 물려버렸습니다.

이렇게 물리니.. 확실히 수유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두달되서 몸무게 5kg 찍고.. 3달되서 6.3kg.. 백일엔 6.8kg.. 영유아 검진때도 6.8kg .. 지금 7kg (126일기준)
그렇게 몸무게가 높진 않지만.. 미달도 아니라서.. 평균이라 합니다.

두달 지나서는.. 거의 대부분 모유수유만 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모유만 먹어도 충분한지 더이상 분유는 안먹구요

간혹 손님오시거나 쭈쭈먹이기 곤란할것같을때 분유를 먹였지요 ~

그리고.. 백일이 지난 지금.
분유거부에 들어가십니다;;
젖병이 싫다네요~ ( --);;... 지난번에 배 완전 고플때.. 먹였더니..
몇번빨아보더니.. 오만짜증을!!!!!! (이따위꺼 안먹어!!!!) 라는 것 같이......... ( -_-);;.. 그냥 쭈쭈물렸습니다.

이젠 완모네요~

백일되면 아기가 분유와 모유를 선택한다더니..
서아는 모유를 선택했네요
먹고 살만했나봐요 ^^ ㅎㅎㅎㅎ




**

모유수유하면서.. 이러저러한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모유량이 적어서 먹이면서 울었던건.. 일상다반사였고..
거기에.. 아기가 먹기좋을만큼 유두가 크지 않아서.. 상처나서 쓰라리기까지 했습니다.
뜯어지는 고통이 있었지요..
맨처음에는 오른쪽이 뜯어진상처..
아가는 빨아서 먹지.. 나는 아프지.. 정말.. 아파서 흘리는 눈물이.. 주룩주룩..
눈에서 눈물이 그냥 주룩주룩 흐릅니다.

그리고.. 왼쪽.. 왼쪽이 더 작으니.. 엄청나게 상처가 났습니다.
상처가 커서.. 아프기도 엄청나지만.. 이 상처때문에 아기 입에 아구창이 나는건 아닐까.. 걱정될정도였습니다.

병원에서는.. "마데카솔, 후시딘" 같은거 바르고.. 수유전에 닦으라는데..
그래도 약이라서.. 영.. 찝찝하더라구요..
그래서.. 아기가 먹어도 되는.. 유두크림.. 저도 "란시놀" 사서.. 발랐습니다
정말.. 수시로 수시로~

아기 낳은것도 아팠는데..
아기낳고나니.. 쭈쭈물리는것도 아프고..
유두크림을 수시로 바르고 괜찮다.. 싶을만큼 상처가 아물었던게.. 두달 걸렸습니다.
두달 동안.. 눈물의 수유를 ㅠ_ㅠ

진짜.. 내 자식이니깐 먹이지.. 이거.. 어디 이렇게 내 살 상처내면서 까지.. 먹일까.. 싶었답니다.




모유수유를 생각하고 계시는 맘님들
모유수유를 하고 계시는 맘님들.. 모두 대단하고 위대하다는거~
그리고.. 꼭 완모 성공하셔서.. 이쁜 아가 키우셨으면 좋겠네요~




모유수유를 하면서 느낀거지만.. 그 교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것 같네요

남편님은.. "쭈쭈먹고 아가가 쑥쑥 크는게.. 화분에 물줘서 키우는것 같이 그렇지~?" 라고.. 우스게로 말하셨지만
정말.. 그 느낌은 그 이상~! 키워보면 안답니다.
남편님은 지금도.." 나도 쭈쭈가 있고싶어~~~" 라고 하시죠 (이분은 함몰이십니다)
- 좀 아가가 크면 아가가 아빠쭈쭈도 쪽쪽~ 빤다던데..양군님은.. (--); 후~~~ ㅋㅋ -


백일이 지나서는 서아가.. 쭈쭈를 먹으면서 눈을 맞춥니다.
눈맞추며 씨익 웃고.. 또 먹고~ .. 그러면서 옹알이하고~ 다 먹으면.. 웃으면서 옹알이하고..
점점.. 커가는게 하루하루 보이네요~~ (^^)


너무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그렇게 사투를 벌였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 겨울 맞이 준비를 하니까요~

서아도.. 이제 .. 5개월에 접어들고.. 점점.. 이유식 준비를 하네요~ ^^ 시간.. 참 금방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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