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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이야기

길고 길었던 "이사"

정신 줄 조차.. 놓게 만들어버린.. "이사" 였습니다.


뭐.. 사실.. "이사" 라는게 어려울건 없지요..
포장이사 측에서 다 해 주는것이니 말입니다.
정말... 이사할 당일에는..." 이야.. 이사만 하면... 10번도 하겠다.. " 싶더군요.. -_-;;
그만큼 그 이전에 우리가 느꼈던.. "긴장감, 압박감, 피로감, 등등의.."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것들은..
정말... 엄청 났습니다.


이사날은... 25일.. 토요일..
우리가 들어가는 집이 빠지는 날은.. 19일 일요일...
문제는 이 집이 ... 10년을 살면서 한번을 보수 등등을 한적이 없는 터라..
사소한 콘센트에서 비롯하여 전원이 들어가는 모든것에서 부터.. 집 내부의 곳곳이 수리할 것이었습니다.

물론, 돈 들이면.. 그 까이꺼~~ 얼마면 돼!!?  -ㅅ-)-" 천이면 되겠니!? 라고..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마녀와 가난한 양군님은.. "그까이꺼~~~ 얼마면 돼?!~~~" 라고 못한다죠? ;ㅁ;... 어흐흐흐흑..
우린.. "가난하니까요~~"
인테리어 하겠다고.. 빚질순 없잖아요
곧죽어도 싫은게 빚인데 말입니다.. ㅜ_ㅜ..

아무튼 그리하여.. "싱크대 교체 안하고..그냥 깨끗히 닦고, 시트지로 붙이자! 하여.. 시트지를 얻었습니다 (이게 어딥니까!!!)
그 외.. 것들은 다 샀죠...







19일에 집이빠지고.. 일요일에 물건을 살 수 없기에... 월요일 아침부터 나섰습니다.
아침에 물건사기전에 집에 다시한번 들러서 점검을 해봤죠.. 얼만큼 구체적으로 필요할까.. 하고 말이죠.
그런데.. .복병이 생겨버렸습니다.
"욕실타일!!!!!"
아니... 이녀석이.. 발끝을 툭툭 건드렸을뿐인데... ㅜ_ㅜ 다 뜯어지는 겁니다.
아놔... 이거 뭐니..
양군님도 심란해하시고.. 저도 심란하고..
우린 단순히.. "페인트칠하고 시트지만 붙이자!" 라고 생각했는데..
털썩 주저앉게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타일공사 들어가면.. 그것만해도 또 몇십일테고..

안되겠다 싶어.. 능력자 양군님께서.. 자신이 타일을 붙이신다며...하셔서.. 타일도 구매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청소용품을 비롯하여..
타일, 페인트, 외 부속재료, 전기 스위치, 조명, 콘센트, 가스렌지후드, 빨래건조대까지.. (건조대 끈이 훅~ 끊어졌더라고요;;)






몰딩을 하기에도 .... 돈몇십...
(-_-);; 우린 다 칠했습니다.. (궁상맞아 보이나요?!!) ㅠ_ㅠ 없어봐욧!! 이러기 싫어도 이렇게 됩니다!!
우린 그 돈으로 맛난거 사먹고 놀러다닐랍니다!!! ㅜ0 ㅜ.. (위안위안..)

페인트 칠 하는데.. 솔직히 깜짝 놀랬습니다.

유성페인트와 신나 냄새가 심하다 심하다.. 얘긴 들었지만.. 정말.. 엄청 독하더라고요
맨처음.. 몰딩을 칠하려고 제가 섞어서 바를땐.. 기절할 뻔 했다죠..;;
"와....... 이러다가 .. 죽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만큼.. 냄새가 독하더이다!!! ㅜ0 ㅜ..

밖에서 한참을 숨고르기를 했습니다.


양군님은... 이런 작업이 많아서.. 익숙하다며.. 아무렇지 않게 하시는데..
참.. 미안하더라고요...
같이 하려고 한건데.. 이건뭐.. 완전.. 양군님이 다 하셨답니다... ㅠ_ㅠ) 암쏘쏘리.. 서방~

하지만.. 욕실문 하실땐... 질식하실 뻔 하셨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문닫고... (자살행위죠..-_-;;).. 워..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이사공사 기간이 추석연휴만 아니어도 좋았을텐데...
때마침 추석때라...
21일 어무니랑 제수음식 만들어야 하는데.. 어무니가 서방 쫓아가라시면서... 저도 같이 가서 일손을 도왔답니다.
추석 당일에도 제사만 지내고 얼릉 와서 마져 일을 했구요~



20일 월요일 재료사서 타일 붙이고..
21일 화요일(추석연휴) 타일 마무리작업, 베란다 페인트 (이땐 냄새안났죠~ 수성이었거든요~), 페인트 작업 들어갈 문, 외 창틀 닦고 테이프 붙이고
22일 수요일 (추석연휴) 페인트작업 들어갈 문 외 창틀 테이프 붙이고 페인트 시작~ (약 3번 바릅니다.)
23일 목요일 (추석연휴) 페인트 작업 마무리 후 청소, 싱크대 시트지 붙이고, 페인트 칠한 유리창 테이프 제거 후  유리창 청소
24일 금요일 도배장판작업 이후 양군님과 집에가서 다시 청소
25일 토요일 포장이사.

정말.. 숨통막히게 빡빡한 일정이었습니다.
도배장판 하기전에.. 페인트 칠한 곳곳에 헛점이 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너무 빠듯하게 바쁘게 한 티가 난다고나 .. 할까~?
그래서.. 살면서.. 조금씩 보완하자.. 했습니다.








예전 집이랑 다를것 없이.. "발" 그림은.. 신발장 앞에.. ㅎㅎㅎ
신발장 선반에 달팽이들을 올려놨습니다.
한녀석은.. 더듬이가.. 그만.. ㅠ_ㅠ)_" 그럴려고 그런건.. 아니었어요~~
양군님이 다시 붙이신다고 더듬이 잃어버리지만 말라셨습니다;; (휴~)







문틀과 바닥타일.. 이쁘죵? 히히..
이 집이 옛날 집이라.. 욕실이 한 통으로 만들어 졌다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바닥타일 까느라.. 수고 많으신 양군님께 박수를~ "짝짝짝"








시트지가 위에도 하이그로시로 흰색을 붙이면 이뻤겠지만.. 있는게 저 녀석이라..
밑에는 하이그로시 블랙 이랍니다.
그래도 손잡이 달고 하니깐.. 제법 폼은 나더군요
뭐.. 질리면~ 담에 또~ 바꿔서 붙이든가~~~~ -ㅁ-) 아하하하하..
(어서빨리.. 저 촌스런 타일을 던져버리고 .... 타일시트지를 붙여야 하는데... 한동안은 쉴랍니다 ㅠㅠ
밑에 하부장도 붙여야 하는데.. 그것도 그냥 다음에;;;;..)...








TV장과 작품배치는.. 지난번 집과 동일합니다.
울 아버지가 완전 좋아하시는... 달팽이가 TV옆에 각각 있습니다. ^^ ㅎㅎㅎ







성민오라버니가 탐내는 양화...
저 큰 틀에 담겨져있는 그림이 액자에 들어가면 좋은데... (ㅠ_ㅠ 가난해서...) 언젠간... 잘 넣을겝니다.
성민오라버니와 호성오라버니까지 합세하여.. 서로 경매하시는데..
거참.. "적어도 백단위여야지~" 라는 양군님말에..
성민오라버니 "500원" 이카시고~
호성오라버니는 그래도 천은 되야지~ 하면서.. "5000원" 이러시고.... (=_=);;;...


워.. 님들아;;;........


부족한 물품 사고, 정리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보수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현관문 문고리, 방문고리 교체.. 그리고, 부엌 방염타일 시트지.. 붙일일도 있구요.. 베란다 버틸컬도 해야하고.. ㅜ0ㅜ...
예산이 부족해요 예산이.. 요러한건 그리하여.. 천천히 할까 합니다.. ( --);; ...

이렇게 해도 얼마안들것 같겠지만... 이것저것 부속품 산것이... 못해도 100.. 입니다.
이것만 나가면 참 좋겠지만... 어디 이것만 나가나요.. 돈 몇백 우숩게 나가죠.. 세금, 공과금, 설치비 등등등..
ㅜ_ㅜ)_" 분명.. 통장에 뭔가 가득하게 차 있었는데..순식간에 훅~ 없어졌더라고요

"어디간거야~ 어디간거야~ ㅠ_ㅠ"

양군님은.. 세금을 보시더니..
"국가가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는데!!!!" 라고.. ㅋㅋㅋ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ㅠㅠ)



에레이~~ 그건그거고~~ /-ㅁ-)/







그래도 이사 왔으니.. 먹어야죠!
암요!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25일 저녁이 아닌.. 26일 일요일 저녁... 얼추 거의 정리된 그날!
"한우" 를 사다가 구워먹었습니다

고기! 고기! 고기! 고기!

오~ 'ㅁ')b 완전 맛있었어요~
이 동네.. 고기는.. 쫌 맛나는데~?~~~ 했다죠? ㅋㅋㅋㅋㅋ

뭔 동네에.. 고깃집이 그렇게 많은지...;;
잘 골라서 샀답니다 ^^ ㅎㅎㅎ



잘 먹고 배를 땅땅 두드린 저녁시간 이었답니다~




요 녀석들..
마군이야.. 마초니깐~ 어디서든 적응 잘 하지만..
모모는 아니거든요...

처음에 전주 왔을때... 마군이야.. 뭐 ~ 잘 다니고 하지만
모모는... 일주일간 밥도 잘 못먹고 움직임도 적고.. 거의 활동을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으로 이사와서는.. 냄새가 좀 나서 적응 못하는거 아닌가.. 했지만..
생각보다... 집 물건이 그대로 옮겨져서 그런가.. 이틀만에 적응해서 돌아다니더군요~
ㅎㅎㅎㅎㅎㅎ...


양군님이.. 모모에게 그러셨죠..


"모모야.. 너 이제 이 집에서 죽을꺼야.." 라고............... (-_-)....
워...꼭 말을해도... -_-);; 아놔..........


참.... 틀린말은 아닌데... 참.. 거시기 합니다. ( --) 후.........



그리고! 유성페인트 냄새.. 꽤 독해서 냄새 잘 안빠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집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뭐.. 아주 안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냄새가.. 잘 빠진것 같네요~ ^^ ㅎㅎㅎ




이제.. "이따위 짓!!!" 다신 안할겁니다.. ㅠㅠ
양군님도.. 두번은 못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우리 다음에 다른집으로 가게되면.. 돈 더 많이 모아서 리모델링 혹은 인테리어 없자한테 맞기자!" 하시더군요
"그래.. 우리 다음에 다른집으로 가게되면.. 그렇게 하거나.. 아님 새집으로 꼭!!! 가자!!!" 했습니다.


ㅠ_ㅠ... 정말.. 두번은 할 짓이 못됩니다. 못합니다. 안합니다. 안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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