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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속 이야기

[사회] 용광로 사고..

용광로 사고에 대한 기사를... 오늘 봤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부모.. 가족들... 그를알고 지낸 모든사람들.. 이야기한번 나눠보지 못한 우리들도..
이렇게 속상하고 힘든데.. 가족들의 상실감을 어찌 글로 표현할까..


쇳물 식은 자리에 뼛조각들…‘눈물의 입관식’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00910n20764?mid=n0400


밑의 추도시는..
인터넷 게시판에 댓글로 올라온 것이라 합니다.
"그 쇳물 쓰지마라" 의 답시로 다음카페에 올라 온.."차라리 쇳물되어" 입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그 쇳물 쓰지마라 - alfalfdlfkl-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차라리 쇳물되어 -이유성-

나의 뼈 나의 살이여
나의 형제 나의 아들이여

난 구름사이 작은 햇살도 싫어했거늘
그댄 불덩이를 안고 살았고나

헛디딘 그 발판 다 녹여내고
묶지 못한 안전로프 다 태워라

그대 땀 용광로 녹슬게 하고
그대 피 한반도 물들게 하라

뼈도 가루도 못 찾는다면
차라리 쇳물되어 미소 짓고 부활하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