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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이야기

그가.. 심장을 다려왔다..



"사약을 내리오~" 가.. 아니라;;;


오빠가.. 칡즙을 보냈다.
글쎄.. 이 칡즙이.. 그냥 칡즙이 아닌.. 우리 양군님의 피와 살이란 사실.. (ㅠ_ㅠ)



"나중에 형관이한테 고맙다고 인사나해~"

어느날.. 뜬금없는 한마디에 .. "왜?" 라고 물어봤다.
그리고는..


"나 지금 한쪽 팔 못쓴다.." 라는것!!!!!!!!!


순간.. 이거이거 보통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뭔가..사내들끼리 싸움이라도 난건가?!!- 라는 순식간의 생각

"싸웠어? 막막 누굴 팬거야?"
"응~ 그랬어 " .......... 라고.. (;ㅁ ; ) 흐악..님아..어찌된거삼;;


순간 머릿속이 짜릿했지만.. "설마..그런일이 있었을라고.." 라고만 생각하고
그냥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팔을 다치긴 다쳤나보네..큰일이다.. 라고 생각했다.

정말 형관오빠한테 전화라도 해봐야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가..
좀더 있다가 얘길해주겠지.란 마음에 더이상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다쳤을것같은 생각에 참.. 머릿속 한켠은 답답하기만 할뿐이었는데...


얼마전.. 전주에서 mp3와 거울을 놔두고 온터라
오빠한테 택배로 보내달라는 메세지를 보냈고, 물건을 보냈다고 오빠가 말했다~
그래서 오늘 그 물건이 오는구나.. 했었다.





곱게 포장해서 편지한장과 함께 보내준 것..
그런데 거기엔 mp3와 거울뿐아닌 오빠의정성어린 글한귀와 칡즙이 들어있었다.
그냥 거기서 한게 아닌 오빠가 직접 산에서 칡을 캐와서 건강원에서 내려서 보냈다는것..
순간 눈물이 와락 쏟아지는게 ... 에효..


"나는 해주는것도 없는데..이거 오빠가 먹어야하는데.." 라는
미안함만 가득했다.


오히려 이래저래 술도 마시고 식사도 많이 거르면서 생활하는 오빠인데...


지난번 마이산에서 그냥 팩에 닮긴 칡즙을 팔길래..
"난 한번정말 내려서 파는 그런 칡즙 먹어보고싶어. 그게 위에 좋다면서~" 라고했더니
"응~ 오빠가 캐줄까?" 라고했다.
"에이.. 어디서 그걸 찾아.." 했는데.. 산에가면 있다는것..
그래도 바쁘고 힘든데 그런걸 어떻게 하나.. 란 생각이 .. 그런데.. 그런데.. 그걸 해온것이다
알고보니 형관오빠랑 같이 칡을 캐서 100팩이 넘는 칡즙을 다려준 양군님.. ㅠ_ㅠ


집으로 도착한거라 엄마가 포장을 뜯어보시곤

"지은아!! 칡즙이야!! 상인이가 칡즙을 보냈어!!" 라고..
"많다~ 내가 먼저 먹어볼께!" 하셨던것..
"엇.. 엄니~ 너무해~~!" 란말에.. "하나먹음 으뜨냐!" 라고 하시던것..

그러곤 벌써 드시면서.."이거..진짜 칡이야~" 하신거였다.
그때까지 이 칡을 산에서 직접캔거란걸 전혀 몰랐던터라.... "마이산에서 먹고싶다했을뿐인데.." 라는 생각에..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그러저러한 얘길해주었다.. 하.. 그말을 듣는데.. 너무 고마워서 ..

..눈물만 나서.. 에구에구..

위도 안 좋아지고 몸이 안좋아져서 피부도 상한지라.. 오빠가 참 걱정많이한게 미안스럽기도
또 너무 고맙기도했다.


"오빠 피와 살을 깍은거네.." 란 생각에.. 이궁..
...,ㅠ_ㅠ .... 나 복받았나봐 정말.. 이런것도 먹고 말이지..


집에와서 꼭 먹으라며 "냉장보관이래" 하시면서.. 어무니가 벌써 냉장고에
고이고이 보관해 두셨었다.





잘 먹을께요..
너무너무 고맙고.. 아프게 한것같아 속상하기도 하고..

형관오빠한테도 고맙고 내가 이만큼 사랑을 받아도 되나 .. 싶기도 하고..
오빤  "이것밖에"  라고 했지만.. 난 "이만큼이나.." 란 말만 나오네..


꼬박꼬박 잘 먹을께용!! (잘먹고 튼튼해져서 양군 업어버릴지도! -"-)ㅇ" 우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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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오빠!



형관오빠!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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